[앵커]<br />부산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 건설된 해상 케이블카가 이달 운영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부산 서구청이 건설회사와 함께 진행한 사업인데, 사업 허가 부서에 근무하던 고위 공무원이 케이블카 업체 대표로 자리를 옮기는 등 개통 전부터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다음 주 개통을 앞두고 시험 운행 중인 부산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입니다.<br /><br />동쪽 송림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서쪽 암남공원 원시림까지 천혜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부산의 한 건설업체가 29년 전 케이블카가 사라진 자리에 새로 만들었는데 부산 서구청에 시설물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20년 운영권을 확보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케이블카 운영 업체의 대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4년 정년퇴직한 서구청 국장 출신이어서입니다.<br /><br />케이블카 허가 과정에 관여한 공무원이 관련 업체 재취업을 금지하는 기간이 지나자 기다렸다는 듯 대표가 된 겁니다.<br /><br />[이훈전 / 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: 그런 분(담당 부서 공무원)이 사장이 됨으로써 일의 추진을 원활히 하고, 행정기관과의 관계를 이용하겠다는 것을 절실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.]<br /><br />케이블카 업체가 관료 출신을 대표로 영입한 사실만 놓고도 각종 편의를 받기 위해서라는 의심은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,<br /><br />구청은 케이블카 업체에 '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'는 공문까지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업체는 구청 협조로 케이블카 주차장을 쉽게 확보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케이블카 모기업의 다른 계열사는 구청으로부터 케이블카 인근 오토캠핑장 운영권을 따내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운영권은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이정향 / 부산 서구의회 의원 : 보통 관례와는 달리 케이블카 업체가 필요한 주차장이나 도로,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 구에서 모든 것을 해주고 있었다는 겁니다.]<br /><br />부산 서구청은 감사 결과 담당 국장의 재취업은 합법적으로 이뤄졌고, 사업 과정에서 위법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전관 출신이 대표로 가고 구청은 앞서서 편의를 봐주는 송도해수욕장 해상 케이블카.<br /><br />시민들의 재산인 자연환경을 특혜를 주는 데 이용한 게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61408270548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